“ 사랑하는 동문 여러분. ”
 admin
사랑하는 동문 여러분,
2017년 3월, 여러분의 신임을 받아 총동문회장의 직책을 맡은 지 어느덧 8년이 흘렀습니다.
그동안 저는 네 번의 임기를 거치며, Midwest 총동문회를 이끌어 왔습니다.
돌이켜보면, 이 길은 제게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, 동문이라는 이름으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을 지키고 이어가는 사명이었습니다.
저는 우리 동문들이 서로 더 가까워지고, 마음과 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, 홈페이지를 만들고,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에 소통의 장을 열었습니다.
흩어져 있던 발걸음을 모으기 위해, 작은 불씨를 지피며 최선을 다했습니다.
그러나 모든 여정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. 우리 동문회가 진정한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보하도록 여러 시도를 했으나, 저의 부족함과, 힘이 미치지 못한 탓에 뜻을 온전히 이루지는 못했습니다.
그럼에도 저는 이 시간을 통해 귀한 것을 배웠습니다. 동문회를 움직이는 힘은 제도나 구조가 아니라. 서로를 향한 관심과 진심이라는 것을, 그리고 그 마음이 모이면 어떤 한계 속에서도 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.
이제 저는 이번 임기(9월 30일)까지 사역을 마치고 총동문회장의 자리를 내려놓으려 합니다. 그러나 한 동문으로서의 마음은, 여전히 이 자리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.
소원하기는, 여러분들이 유능한 일꾼을 추천하여 다음 임기를 이끌어 갈 회장을 선출하는 것입니다.
앞으로 이 배를 이끌어갈 새로운 회장과 임원진에게 힘찬 응원을 보내며, 저 역시 그 항해의 한 노를 함께 저을 것을 약속드립니다.
사랑하는 동문 여러분, 우리는 모두 같은 뿌리에서 자라난 한 그루의 나무입니다. 때로 바람이 거세더라도 서로의 그늘이 되어주고, 함께 더 높이 자라 꽃피우는 동문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.
지난 8년 동안 보내주신 성원과 믿음, 그리고 따뜻한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
앞으로도 변함없이 동문의 이름으로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.
"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, 함께 가면 멀리 간다." - 한국 속담 - "함께 걸으면 길이 된다." - 도종환 시인 -
저는 굳게 믿습니다. 우리의 발걸음이 멈추지 않는 한, 동문의 길은 끝없이 이어져 다음 세대의 희망이 될 것입니다.
감사합니다.
총동문회장 박동호 박사 2025년 8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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